티스토리 뷰

예술을 분류하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미술은 공간예술, 음악은 시간예술이라고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특히 음악은 시간도 공간도 모두 다 중요한 것 같다.

예를 들자면 뮤지컬이나 콘서트 같은 공연은 좌석에 따라 청취환경이 달라짐으로 가격 차이가 발생하고,

똑같은 음악이 방에서 듣는 것과 화장실, 스튜디오에서 들을 때 또 다르게 느껴진다.

이처럼 소리(음악)와 환경(음향)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 이유를 간단히 말하자면,

1. 소리는 파동(음파)이라 주변 환경(반사, 흡수, 회절, 거리 등)의 영향을 받아 원래 소리(원음)가 듣는 사람(청자)에게 왜곡되어 전달된다.

원음을 왜곡없이 100% 들을 수 있는 환경은 인위적으로 만든 환경(무향실 등)으로도 구현해내기 어렵다.

그래서 최대한 왜곡을 줄이기 위해 방음벽, 반사판, 디퓨저 등을 설치를 통해 방음과 흡음을 하고 좋은 스피커, 앰프 등을 구비하는 것이다.

따라서 같은 공간일지라도 같은 소리를 듣고 있다는 생각은 피하는 것이 좋다.

 

2. 청각은 다른 감각들(시각, 후각, 미각)보다 사람마다 표준편차가 크다.

신체적 요건으로 측면에서 본다면 사람마다 귀의 위치와 모양이 다 달라서 내부 청각기관들이 똑같다 하더라도 소리를 받아들이는(수음) 것에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청력이 약해짐에 따라 청취가능 음의 범위(주파수)도 나이에 따라 다르다.

경험적(?) 요건 측면에서는 일반인보다 더 소리와 음악을 접하는 음악가, 엔지니어 등 전문가들이 더 소리를 잘 듣기도 하고, 오히려 과도한 노출로 인해 잘 못 듣기도 한다.

모든 감각들이 개인적인 편차가 있지만 특히 청각은 그 차이가 더 두드러지는 것 같다. 

 

청각은 다른 감각들과 달리 스스로 감각을 차단 및 감소 시킬 수 없고(눈을 감고 숨을 참고 입을 다무는 것 처럼), 손상될 시 회복이 어렵다고 알려져있다.(보청기 같은 기계를 제외한 자체적인 개선)

 

3. 사회적인 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유명 가수 콘서트에서의 떼창, 스포츠 경기에서 애국가 제창 등 음악은 특히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공감하고 화합하게 하는 힘이 있다.

'음악은 만국 공용어'라는 말도 있고, '언어가 끝나는 곳에서 음악은 시작된다'라고 모짜르트가 말하듯, 음악을 통해 We are the world 라고 외칠 수 있는 것도 음악이 사회적인 환경에 영향을 많이 주고 받는 다는 걸 입증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처럼 여러 환경과 요인들로 내가 듣는 음악(소리)이 다른 사람이 듣는 음악(소리)과 다를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섣부른 판단과 언행은 자제하는 게 진정한 음악인(청취자)으로서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반응형

'음악 > 정보, 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악 이론 추천 도서  (1) 2024.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