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3요소

*음악 전공자로서 작고 얉은 지식이지만 공유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취미로든 직업으로든 음악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의 3요소는

율동(리듬, rhythm) 화성(하모니, harmony) 선율(멜로디, melody) 이다.

무엇 하나 빠지기엔 음악에 있어 우열을 가리기 힘든 근본적인 요소이고, 각각의 요소가 제 역할을 잘할 때 좋은 음악이 될 수 있다.

 

정의한다면

각자 정의를 말하기엔 해석의 여지가 많아서 한 문장으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나름대로 정의를 해보자면 

리듬은 '흐른다'는 뜻의 동사 'rhein'을 어원으로 하는 '흐름'이나 '움직임'을 뜻하는 그리스어 'rhythmos'에서 유래한 말이다. '일정한 흐름 안에 있는 규칙적인 강세' 라고 나는 표현하고 싶다. "태초에 리듬이 있었다"라는 말이 있듯이 음악의 가장 근원적 요소라고 하기도 하며, 3요소 중 유일하게 독단적으로도 음악은 만들 수 있다.

화성을 정의한다면 '음의 높낮이가 다른 여러음의 조화'라고 하겠다. 단선율의 그레고리안 성가(Gregorian chant)를 거쳐 다성음악(polyphony)으로 발전하며 중요성이 부각되었고, 다른 요소에 비해 비교적 늦게 취급이 되었지만 이론적으로는 정립이 제일 잘 된 요소이다.

멜로디는 가장 두드러지는 특성으로 '음의 연속적인 선적인 흐름'이라고 하면 될 것 같다. 보통 음악을 접할 때 가장 익숙하게 듣고 많이 기억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이 3요소들을 나는 그림(회화)에 비유한다면

리듬은 회화 기법 즉 수채화, 유화, 점묘화 같은 '표현 방식이나 기법'이라고 하고 싶다.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바탕이 되며, 이에 따라 장르가 구분되기도 한다.

화성은 '색채'라고 하겠다. 무채색의 그림이 있듯이 화성이 없는 단선율적인 음악도 있지만, 색채가 있을 때 더 화려하고 표현이 풍부해지는 것처럼 화성은 음악을 더 다채롭게 만들어 준다. 

선율은 회화로 치면 크로키, 스케치, 그림체 같이 '음악의 주제를 나타내는 흐름 그 자체'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림의 주제와 사물을 직접 표현하는 그림선의 흐름처럼 음악의 중심 주제를 표현하는 음들의 흐름을 나타낸다.

 

배운다면

음악을 배운다, 익힌다는 측면에서는 리듬과 화성은 가르침과 연습을 통해 충분히 배워서 익힐 수 있다고 본다.

체육(스포츠)으로 비유를 하자면 피지컬과 테크닉적인 부분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재능에 따라 배우는 속도의 차이와 실력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연습과 배움을 통해 능력향상이 가능하다.  그리고 다른사람들의 작품을 분석하거나 카피를 통해 익히는 것도 많이 쓰는 방법 중에 하나다.

스포츠의 유명한 기술들이 주로 쓰여지고, 비효율적이고 위험한 것은 잘 쓰지 않은 것처럼, 듣기에 좋지 않거나 검증되지 않는 기법들은 잘 쓰여지지 않고, 익히 많이 쓰였고 유행했던 좋은 리듬과 화성을 쓰는 경향이 있어 획기적인 새로움과 발전은 비교적 찾아보기 힘들다.

선율도 물론 가르침과 연습을 통해 좋게 만들 수 있지만, 화가의 그림체가 각각 다르고, 운동선수의 폼들이 저마다 다르듯이, 작곡가 스스로 연구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 만들어가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더군다나 음악은 표현하고 싶은 감정과 주제를 주로 다루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것을 흉내내고 배우려다가 표절이나 자신만의 색깔을 잃어버릴 수 있는 우려가 있다. 그래서 표절시비에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이 선율의 유사성이다.

 

예체능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건 꾸준한 노력과 연습, 그리고 약간의 재능인 것 같다. 일반적으로 재능이 많은 것을 좌지우지 한다고 생각하지만 재능보다 노력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리고 대개 재능 있는 사람들이 더 열심히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사람들은 내 음악이 쉽게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 우(遇)를 범한다. 그 누구도 나만큼 작곡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작곡에 대해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가 거듭 연구해보지 않았던 음악의 거장(巨匠)은 없다."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